주요 대기업 1분기 실적 공개
주요 대기업의 1분기 실적이 잇따라 공개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선방했고, 에스케이하이닉스는 큰 폭 호전됐으며, 포스코는 그늘이 짙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초 밝힌 잠정치보다 매출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900억원가량 많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아이엠 부문은 매출이 32조4400억원으로 4.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조43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아이엠 부문은 영업이익이 5조47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82.2%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패널 수요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1분기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텔레비전, 냉장고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도 1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1.2%, 지난해 1분기보다 17.4%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21조6490억원, 영업이익 1조938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6만675대, 국외 시장에서 4.8% 늘어난 106만6792대를 팔아 모두 122만746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했고,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라 국외 판매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환율 영향 등으로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9%, 2,9% 감소한 2조6932억원, 2조28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5%로 크게 늘어난 3조7430억원을 기록(잠정)했다. 영업이익도 1조5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33.4% 늘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디(D)램 생산 정상화에 따라 계획대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고, 디램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7조3638억원,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5177억원을 기록(잠정)했다. 포스코는 “주요 설비를 수리해 조강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930만톤과 841만톤으로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등 주요 산업향 강재 판매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엘지(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들어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은 44.2% 늘어난 5040억원(확정)을 기록했다. 엘지전자는 “텔레비전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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