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디젤차 수입, 지난해 55만달러→올해 1802만달러
1분기 전체 자동차 수입 증가율도 58.9%나 늘어
1분기 전체 자동차 수입 증가율도 58.9%나 늘어
지난 1분기(1~3월) 소형 경유(디젤)차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3배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1분기 55만달러(약 5억6800만원)에 그쳤던 1500cc 이하 소형 디젤차가 올 1분기에 1802만달러로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소형 디젤차 수입 급증은 ‘큐엠(QM)3 효과’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스페인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1500㏄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큐엠3은 지난해 12월 한국 수입을 시작했다. 당시 초도물량 1000대가 7분 만에 다 팔리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8.5㎞/ℓ로 높은 복합연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관세청 집계로도, 1500㏄ 이하 디젤차 수입액수는 지난해 1, 2, 3분기에 각각 55만달러, 81만달러, 79만달러에 그치다가 4분기에 1826만달러로 급증했고, 올 1분기에도 1802만달러를 기록했다. 큐엠3은 수입 이후 지난 3월까지 모두 2039대가 팔렸고, 올해 2만여대가 수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초 방한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한국에서 큐엠3의 인기가 높아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큐엠3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자동차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58.9%나 늘었다. 이에 견줘 같은 기간 수출증가율은 6.6%에 그쳤다. 하지만 자동차 수입보다 수출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9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단가보다 수입 단가가 높아, 수입 대수가 수출의 6.8%에 불과한데도 수입 금액은 수출의 약 15%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수출단가도 6%가량 뛰었지만, 수입단가는 그보다 높은 11.1%나 올랐다. 이때문에 수출 대비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3분기 209%에서 올 1분기 218%로 더 벌어졌다.
류이근 김진철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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