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관계자 “어버이날 때문에 귀국한것”
재계 “사회봉사 명령 뒤, 경영 복귀할것” 추측
재계 “사회봉사 명령 뒤, 경영 복귀할것” 추측
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된 뒤 신병치료를 위해 출국했던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지난 2일 귀국했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귀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한겨레>의 확인 요청에 대해 9일 "2일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회장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노모를 모신 상황이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용기 편으로 귀국해 계속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주치의가 왕진을 다녀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쪽은 김 회장이 다시 출국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 회장이 앞으로 자택에서 가료를 하면서 그룹의 경영을 사실상 지휘할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 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끼치는 영향력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조만간 형에 부가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한 뒤, 일선 경영에도 복귀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 회장은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로 재작년 8월 법정구속됐다가 지난해 초 신병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지난 2월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징역 3년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실형을 면한 김 회장은 그 뒤 병원에서 퇴원하여 3월27일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정남구기자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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