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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정은 회장, 정면돌파?

등록 2005-09-12 18:39수정 2005-09-12 23:00

김윤규 부회장 두고 ‘비리 경영인’ 못박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일 그룹 홈페이지에 띄운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퇴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을 ‘비리 경영인’이라고 못박아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아산 이사회가 지난달 19일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한 뒤 현 회장이 자신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는 특히 “대북사업을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의 기로에 선 듯하다”고 말해 김 부회장에 대한 강경한 방침을 내비쳤다.

현 회장은 “16년 동안 정주영 회장님과 정몽헌 회장님의 대북사업을 보필했던 사람을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물러나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하는 기업 경영인은 자신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기업과 사회에 독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한다”며 “그것이 남북한 경제협력의 선도기업인 우리 현대아산의 일이기에 더욱더 단호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 회장은 지난번 금강산 방문 때 핸드백까지 열어보인 일을 상기하며 “목숨과도 맞바꾼 사람도 있는데 이 정도 모욕은 아무것도 아니잖은가”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저는 대북사업을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의 기로에 선 듯하다. 하지만 이것은 정주영 회장님과 정몽헌 회장님의 필생의 사업이셨고 온 국민이 염원하는 통일의 사업이기에 저 혼자 결정할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사조처가 대북사업 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만의 하나 국민 여러분께서 비리 경영인의 인사조처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이 시점에서 저는 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회장의 글은 북한이 김 부회장의 인사조처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보이면서 그룹 안에서도 김 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김 부회장 쪽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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