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개최…김하종 신부 등 5명 수상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이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4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남홍길 박사(57·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IBS식물노화수명연구단 단장), △공학상 이상엽 박사(50·카이스트 특훈교수), △의학상 김성국 박사(51·미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 홍혜경 성악가(57·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사회봉사상 김하종 신부(보르도 빈첸시오, 57·안나의 집 대표) 등 5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들 5명은 각 분야별 7명씩 모두 35명의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세계적 석학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후보자로 선정됐고, 호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됐다.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이날 시상식 축사에서 “수상자들의 빛나는 업적들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자산이며, 우리시대의 사표가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희망이고 미래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모두 122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18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유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