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삼성 3남매 6조 가량 ‘자본이득’

등록 2014-06-03 19:27수정 2014-06-03 22:04

에버랜드·SDS 상장 이득은?

주식 헐값매각 배임 유죄판결 등
정당하지 못한 취득 비판 받아와
3일과 지난달 8일 각각 상장 추진을 발표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에스디에스(SDS)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세들의 지분 취득 과정이 정당치 못했다는 비판과 얽혀 있는 회사들이다.

삼성가 3세들의 지분 확보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4~96년 이재용 부회장에게 60억원을 증여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이 중 16억원을 증여세로 내고 나머지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사들였다. 이 부회장은 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 등 당시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한 뒤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 주식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56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에스디에스 등의 지분을 얻는 데 다시 사용됐다.

1996년 12월 삼성에버랜드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에 발행했다. 하지만 주주인 제일모직 등 계열사들은 인수를 포기했고, 주주가 아닌 이 회장의 자녀들이 97억원을 들여 실권주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8.37%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확보했다. 실제 주식가치에 턱없이 못미치는 가격에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2008년 기소됐지만 이듬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제일모직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제일모직이 전환사채를 실권한 게 배임으로 인정돼 주주들에게 130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2012년 내려졌다.

이 부회장 등은 1996년 삼성에스디에스 유상증자 때 실권주를 인수한 데 이어, 1999년 삼성에스디에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을 삼성증권과 에스케이증권으로부터 싼값에 사들였다. 역시 정상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7150원의 행사가격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것을 두고 2009년 대법원은 이건희 회장에게 배임과 조세포탈 등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11.25%,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각각 3.9%의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확보에 쓴 돈은 204억원이다.

두 회사가 상장되면 삼남매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지난 2012년 케이시시(KCC)가 삼성카드로부터 주식을 사들인 가격인 주당 182만원으로 계산하면 삼남매의 지분 가치는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에스디에스의 경우 최근 장외시장 시세인 주당 19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삼남매 보유 지분 가치는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상장되면 3세들의 자본이득이 6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가 3세들에게 경영권이 승계되더라도 변칙상속 논란이 두고두고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삼성의 과거(불법·편법 승계)는 끝났으나, 미래(3세 승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삼성은 그 과정에서 법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