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경부선·호남선 케이티엑스(KTX)가 인천공항까지 연결된다.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경우, 서울역·용산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4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경부선과 호남선 케이티엑스 가운데 왕복 10편이 인천공항까지 운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부산이나 광주에서 인천공항을 가려면 서울역, 용산역에서 내려서 인천공항철도나 경의선으로 갈아타야 했으나, 앞으로는 그대로 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거꾸로 인천에서도 부산이나 광주를 갈 때 케이티엑스를 한 번만 타면 된다.
케이티엑스가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면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3시간50분, 인천공항에서 부산까지는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인천공항~광주가 거리는 더 짧지만, 아직 케이티엑스 전용 선로가 놓이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린다. 내년 상반기에 호남선 케이티엑스가 개통되면 인천공항~부산 시간보다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케이티엑스 전용 선로가 없고 인천공항철도나 경의선 선로를 이용해야 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50분) 걸린다.
국토부는 케이티엑스를 서울역~인천공항 사이에서 운행하기 위해 수색역 부근에서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를 연결하는 2.2㎞의 새 선로를 놓았다. 인천공항철도가 서울역에서 출발하기는 하지만, 철도는 지상, 인천공항철도는 지하에 있어 케이티엑스가 인천공항철도로 선로를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케이티엑스는 서울역에서 경의선 선로를 이용해 수색역까지 간 뒤 수색역에서 인천공항철도로 선로를 바꾸게 된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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