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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상 임창욱 회장 부인, 새 대표로

등록 2005-09-13 22:18수정 2005-09-13 22:18

박현주 부회장
대상그룹 임창욱(56) 회장이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부인인 박현주(52)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상그룹은 13일 “대상홀딩스 임시주총에서 박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대상홀딩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김상환 대표이사 상무는 취임 40여일 만에 사임했다. 박 부회장은 계열 광고회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부회장으로 재직하다가, 남편인 임 회장이 구속되자 대신 그룹을 총괄하는 구실을 맡게 됐다.

대상홀딩스는 “임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 대주주의 의견을 경영에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해 박 부회장이 취임하게 됐다”며 “대주주의 책임경영 의지를 실천하려는 잠정적인 조처”라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임 회장이 옥중에서도 경영의 큰 흐름을 보고받는 것은 물론 박 부회장과 주요 사안에 관해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임 회장이 돌아올 때까지 오너 대주주의 뜻을 원활히 반영하기 위한 임시 체제”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막내딸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장모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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