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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항공 신용등급 잇단 하향

등록 2014-06-18 21:24수정 2014-06-18 22:18

한국신용평가 등서 한단계 강등
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려 등 반영
주가 3.38%↓…재무개선 악영향
신용평가회사들이 대한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잇달아 떨어뜨렸다.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항공 계열과 해운 계열 집단간 신용위험이 연계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신용등급이 떨어짐에 따라 회사채 발행 조건이 나빠져 재무 개선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도 A(등급전망 부정적)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 앞으로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강등은 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진해운이 실시한 4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7일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분이 4.3%에서 33.23%로 늘어나, 한진해운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담보대출 형태로 한진해운에 2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1년 이후 업계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항공기 도입 정책 추진으로 재무적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진해운 자금지원과 신용위험 연계 가능성이 커져 과거와는 달리 대한항공의 금융시장 접근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등급 강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올해 5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한진해운을 대한항공이 연결 자회사로 떠안게 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이 흑자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18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2.38%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약속한 자구계획은 이행이 부진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보유중인 에쓰오일 지분(3100여만주)을 처분하고 노후 항공기와 기타 비영업용 자산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자구계획의 핵심인 지분 매각은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매수 청구권을 갖고 있는 아람코와 거래 가격을 놓고 이견이 있어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7만4000원이었던 에쓰오일 주가는 18일 현재 5만6800원까지 떨어져 있다.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대규모 항공기 투자도 재무적 부담을 더한다. 나이스신용평가 송미경 평가전문위원은 “중장기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으로 8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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