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줄어 4만5319원
체크카드는 21% 늘어
체크카드는 21% 늘어
지난 5월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5월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이 4만531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9.5% 줄어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의 꾸준한 하락 추세에 더해 평균 결제금액 수준이 낮은 체크카드의 사용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평균 결제금액은 총결제금액을 총결제건수로 나눈 값이다.
임윤화 여신금융협회 조사역은 “10%대를 웃돌던 총결제금액의 증가율이 최근엔 크게 낮아진데다 총결제건수는 여전히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평균 결제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과거 카드가 백화점 등에서 고가 물품을 구입하는 데 쓰이다가 최근엔 껌 한 통을 사는 데도 카드를 긁는 카드 사용 패턴의 변화가 끼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의 영향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활성화하면서 5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1.3%나 증가했다. 반면에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같은 기간 0.3% 증가에 그쳤다. 다만 신용카드 승인금액(38조6900억원)은 여전히 체크카드 승인금액(9조4700억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 등으로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8% 증가에 그쳤다.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 업종은 4.3% 감소하는 등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또한 전반적인 소비 자제 분위기 속에서 의류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같은 기간 7.5% 줄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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