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 수출은 0.1% 감소
불황형 흑자 추세 이어져
불황형 흑자 추세 이어져
중국 수출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출액(달러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 증가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도 2.7% 증가에 머물러 무역수지가 203억달러에 이르는 불황형 흑자 추세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0.5%보다는 높은 것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평균 수출액을 기준으로 봐도 2012년 20억달러, 2013년 20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3000만달러로 늘어나며 역대 최대였다.
유럽연합으로 한 수출이 11.7%, 미국 수출이 8.2%, 아세안 지역 수출이 5.9% 늘어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대중국 수출은 0.1% 감소했고, 일본 수출도 5.4% 줄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12.7% 늘어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철강(10.6%), 선박(7.2%), 자동차(4.1%)도 호조였다. 반면 엘시디 패널 수출은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2.8%에서 올해 33.7%로 높아졌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선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입액은 2663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와 망고·바나나·쇠고기·돼지고기 등 과실·육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소비재 수입이 11.2% 신장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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