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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갑자기 커질수도”

등록 2014-07-03 19:36수정 2014-07-03 21:59

“금리인상 과정서 급등 가능성”
낮은 변동성 지속 위험성도 지적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게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국 금리가 인상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낮은 변동성 지속에 대한 평가’(<해외경제 포커스> 제2014-27호) 보고서에서 “과거 변동성이 낮았던 시기와 비교할 때 이번 회복기의 낮은 변동성은 정책 요인과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리와 환율 변동성은 2007년 이후 최저 수준, 주가변동성(VIX 기준)도 세계 금융위기 이전인 2004~2006년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렇게 원인을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기조 유지 및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의 사전 안내) 등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점”을 꼽았다. 낮은 변동성이 ‘정책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고서는 “금융시장 전반의 낮은 변동성 지속은 기업의 고용과 투자, 인수합병(M&A) 확대와 자산가격 상승에 힘입은 ‘부의 효과’ 등으로 선순환될 경우 경기회복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은은 이례적으로 낮은 변동성의 지속이 갖는 위험성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낮은 변동성이 고수익 위험 선호 심화, 리스크 과소평가, 캐리트레이드(저금리 통화로 고금리 통화에 투자) 관련 리스크 증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과 경제의 잠재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낮은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에 요구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에 따른 할인율)이 낮아지고 고수익 위험자산 선호가 심화되는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 노출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 전반에 걸쳐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선진국에서 신흥시장국으로 캐리트레이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낮은 변동성의 원인을 정책적 요인에서 찾았듯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도 정책적 측면에서 짚었다. 보고서는 “앞으로 금리정상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가 금융시장 가격에 일시에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규제강화 등으로 시장 전반의 차입비율(레버리지)이 낮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돼 변동성이 커진다 해도 시스템적인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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