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생활제품 552개 안전 조사
중국 수입 아동복에서 납 검출도
중국 수입 아동복에서 납 검출도
국가기술표준원은 가정용 생활제품 55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폰 충전기 19개 제품을 비롯해 29개 제품이 소비자 안전에 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휴대폰 충전기(직류전원장치)의 경우 중국 선전커윈타이가 생산한 시크론 모델 2종, 중국산 머큐리 제품 2종 등 16개의 중국산과, 이오전자, ㈜태영전자, ㈜투도의 제품이 리콜명령을 받았다. 이들 충전기는 전류 퓨즈, 변압장치 등 주요 부품이 인증을 받은 뒤에 바뀌고 절연거리가 짧아 감전 또는 화재 위험이 있다고 표준원은 밝혔다. 표준원은 인증을 받고나서 주요 부품을 바꿔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리콜 명령과 인증 취소 외에 형사처벌도 할 수 있도록 제품안전 관련법을 고칠 계획이다.
㈜퍼스트어패럴과 랄프로렌코이아가 중국에서 수입해 파는 일부 아동복에서는 단추, 인조가죽벨트 등에서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보다 최대 40배,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226배 초과 검출됐다. 작은 장식용 단추가 입에 들어가면 질식 위험이 있는 유아복도 있었다.
㈜에보니가가 중국에서 수입한 케인이층침대와 가구타운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필링이단침대는 침대 상단과 하단이 분리돼 어린이가 다칠 염려가 있었다. 또 침대 회색코팅 부분에서 기준치의 9배를 넘는 납이, 사다리걸이에서 기준치를 328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도도가 수입하는 중국산 2인용 자전거 카리노는 달리다가 넘어질 가능성이 크고, ㈜제너아이의 국산 유아용삼륜차는 안장 부위에 기준치의 157배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함유하고 있어 리콜 명령을 받았다. 리콜 명령을 받은 제조·수입·판매사업자는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고 이미 팔린 제품은 교환 또는 수리해줘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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