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포기·지원자수 감소도 영향
제조·생산업이 채용 가장 어려워
구직자 66% “비정규직 마다안해”
제조·생산업이 채용 가장 어려워
구직자 66% “비정규직 마다안해”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계획했던 기업 17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할 때 차질을 빚었는지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2%가 ‘그렇다’는 답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차질을 빚은 이유로는 ‘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 부족’(64.1%·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전형과정에서 중도 포기자 발생’(35.9%), ‘전체 지원자수 감소’(29.3%), ‘채용 전문성 확보 어려움’(7.6%) 등 답변이 이어졌다.
채용하기 가장 어려웠던 직무는 26.1%가 선택한 ‘제조·생산’이었고 ‘서비스’(18.5%)가 뒤를 이었다. 이어 ‘영업·영업관리’(13%), ‘연구개발’(8.7%), ‘재무·회계’(5.4%), ‘정보통신’(4.4%) 등이 있었다.
기업에서는 채용 차질을 피하기 위해 상반기 채용 단계에서 ‘접수기간 등 일정 유동적 조정’(29.5%·복수응답), ‘상시채용·추천 등 비공개 채용 진행’(26.6%), ‘지원자격조건 최소화’(24.9%), ‘열린채용 실시’(16.8%), ‘이력서·자소서 양식 간소화’(13.9%), ‘합격기준 하향 조정’(11.6%) 등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구직자 415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66.7%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이날 밝혔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는 ‘고용형태보다 취업이 더 급해서’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31.5%),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어서’(20.8%), ‘일에 대한 스트레스나 간섭을 덜 받을 수 있어서’(5.0%)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정규직으로 취업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고용불안’(37.2%)이나 ‘정규직과 차별대우(36.1%)’를 거부 사유로 들었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아서’(11.9%), ‘고용특성상 업무영역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6.5%)’ 등이 있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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