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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가계소득에 견준 주택가격 비율이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8일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을 통해 본 주택시장 현황’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1986년 피아이아르값이 100이라고 했을 때 지난해 피아이아르값은 23.4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1986~2013년 장기간 평균치인 42.3에 견줘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소득은 국민계정에서 연간 개인 총처분가능소득을 가구소득으로 전환해 지수화하고, 주택가격은 케이비(KB)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번 통계는 1986년을 100으로 놓고 그에 견줘 피아이아르값의 변화를 살펴본 것으로 통상 가계소득에 견줘 집값이 몇배나 되는지를 뜻하는 피아이아르값과 단순비교해선 곤란하다.
전국 주택가격 피아이아르는 1986년 이후 계속 하락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 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일시 상승했다 최근에 다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만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피아이아르는 1986년 100에서 38.5까지 하락했지만,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값은 47.5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에 견줘 강남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일섭 실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가계소득의 꾸준한 증가를 통한 피아이아르의 점진적인 하락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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