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수수가 혈전 생성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9일 경북대 김영호 교수 연구팀, 대구가톨릭대 연구팀과 함께 연구한 결과 “수수 추출물이 혈전 형성을 늦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수 추출물에서 항혈전 활성을 나타내는 물질은 캠퍼롤(kaempferol), 살리실산(salicylic acid) 등 13개의 페놀성 화합물임을 밝혀냈다.
혈액응고에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는 트롬빈 생성억제 혈액시험 결과, 수수 추출물이 혈전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아스피린보다 같은 농도에서 약 1.9배 항혈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실험으로 수수 추출물이 혈관 재협착을 막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농촌진흥청 잡곡과 고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수수는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혈전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식품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 수수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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