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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크루즈산업 ‘블루오션’ 될까

등록 2014-08-18 20:18수정 2014-08-18 22:13

작년 외국적 414척·79만명 입항
해수부 “국적선사 육성·흡수해야”
선상 카지노 허가 등 논란거리
크루즈 산업은 한국의 ‘블루오션’ 산업이 될 수 있을까? 정부가 크루즈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와 카지노 논란 등으로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총 2098만명으로, 관광객의 직접 소비액은 362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외국 국적 크루즈 414척이 국내로 들어와, 관광객 79만6000명이 6050억원(1인당 662달러)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에 크루즈 선박은 모두 373척이 있으며, 일본은 5척, 중국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운항중인 대한민국 국적 크루즈 선박은 아직 한 척도 없다. 2012년 ‘하모니 크루즈’라는 선사가 ‘클럽하모니’라는 국적 크루즈를 취항시킨 적이 있으나 1년 남짓 운항한 뒤 30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사업을 접었다. 한국인들은 일단 유럽의 지중해 등지로 비행기를 타고 나가 크루즈 관광을 하고 있는데, 이 숫자가 1년에 3만~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해수부는 “중국 관광객들이 최근 크루즈를 타고 한국으로 몰려들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 크루즈 선사를 육성해 이를 우리가 흡수해야 한다”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해수부 해운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들어온 80만명의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중 84%가 중국인이었다”며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한-중-일로 이어지는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세계 크루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3만t급 국적 크루즈 10척을 취항시켜 9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정부와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관련 법률 제정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7월16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등 11명이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고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해수부도 2차례 공청회 등을 열어 이 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이상민 법제사법위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으로 논란이 큰 상황에서 크루즈 선박을 띄우는 법안을 국회가 먼저 처리한다면 뭐라고 하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상 카지노 허가도 논란거리다. 자칫 도박산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상 카지노는 외국 크루즈와의 경쟁에서 국적 크루즈 선사가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라며 “외국인 전용으로 허가될 것이며, 영해 내에서는 운영을 금지하고 선박 규모별로 선상 카지노 면적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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