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자금조차 없어 문을 닫지 못하고 휴업을 선택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얘기를 들어보면, 22일 현재 휴업중인 주유소는 전국 425개이다. 최근 6년간 휴업 주유소 수는 2009년 290개에서 2011년 425개로 급증했다가 2013년 393개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다.
폐업을 하지 않고 휴업을 하는 것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사업자들이 1억원 남짓하는 폐업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택한 임시방편이라고 협회 쪽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휴업 주유소가 5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실제 지방의 휴업 현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영업 주유소가 2502개에 달해 휴업 주유소 비중이 2.3%에 그쳤다. 휴업한 곳이 53개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경남은 영업 주유소가 1237개로 경기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휴업 주유소 비중이 4.3%에 이른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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