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추이(2014년 4월~8월)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애플은 사상최고 행진
애플은 사상최고 행진
세계 휴대폰 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이 이어지면서 2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쇼크에 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면서 21일 52주(최근 1년)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세계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22일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0.74% 오른 101.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19일과 20일에 이어 세번째로 사상 최고기록을 깬 것이다. 애플 주가는 22일 장 마감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져 53분간 추가로 0.15% 상승해 101.47 달러로 올랐다.
애플 주가는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인 뒤 7배 넘게 올랐다가 2012년 9월 종전 고점을 찍고 나서는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형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이미 25% 이상 올랐다. 전자업계와 증권업계는 애플이 올해 가을 아이폰 6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1900억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15.19%,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4.45% 감소하면서, 지난 2012년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돌았다.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추락을 시작해,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퍼지며 하락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123만1000원으로 떨어지며 최근 1년 사이 최저가로 떨어졌다, 8월 들어서만 11.4% 추락한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거래일수로 15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것이 주요인이다. 22일에는 0.97%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 6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휴대폰 시장에서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동부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3000억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18.5% 하향 조정했다. 유희형 연구원은 “4분기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출시와 함께 판매촉진비 등의 마케팅 비용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이익 개선세는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애플 주가 추이(2014년 3월~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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