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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부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 하나

등록 2014-08-25 19:49수정 2014-08-25 21:14

세종청사서 보고회 열어
“김해·대구공항 수요 크게늘어”
사전 타당성 검토 다시 하기로
영남권 5개 광역단체 “환영”

전문가들은 부정적 의견
“10조원 들여 경제성 의문
김해공항 확장방안 검토해야”
2030년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가 2013년의 2배인 2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1년 경제성 부족으로 취소된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5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 수요 조사 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어 영남권 5개 공항 가운데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가 2013년 967만명에서 2030년엔 2배 이상인 2162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해공항은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승객이 8.9%씩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매년 4.7%씩 더 증가해 2023년이면 활주로가 혼잡해질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대구공항 수요도 2013년의 108만명에서 2030년 27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대구공항은 지난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승객이 17.2% 늘어나는 등 큰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포항·사천 공항은 3곳의 수요를 모두 합해도 2013년 83만명에서 2030년 103만명으로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수요 예측 조사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이 국제선,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내선을 맡아 2013년 6월부터 1년 남짓 이뤄졌다.

김해·대구 공항의 이런 성장세는 2009년부터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편수가 늘어나고 항공료가 낮아지는 등 항공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해공항에서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비중은 2009년 6%에서 2013년 37%로 급속히 늘어났다.

정부는 앞으로 영남권 5개 광역 정부의 합의를 거쳐 신공항의 입지·규모·경제성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에 다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09~2011년 영남권 신공항의 경제성을 검토했으나, 당시 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비용 대비 편익(B/C)이 0.7 정도로 나와 사업이 취소됐다.

영남권 5개 광역 정부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부산시는 “정부가 김해공항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는 시기를 2023년으로 산정한 것은 잘못이다. 신공항 착공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공동 발전에 적합한 곳에 건설돼야 한다”며 경남 밀양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김해공항의 용량이 한계에 이를 테지만, 지방 정부들의 주장처럼 10조원을 들여 새 공항을 짓는 것이 경제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작은 규모의 제2김해공항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종 한국항공정책연구소장도 “2011년에 대규모 허브 공항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군 공항을 빼내기만 해도 추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창원/최상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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