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브랜드경쟁력지수
지난해보다 평균점수 높아져
지난해보다 평균점수 높아져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기보다는 여러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면서 경쟁이 전보다 훨씬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59개 산업, 20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브랜드경쟁력지수 조사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성본부는 올해로 11번째 이 조사를 벌였다.
생산성본부가 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평균점수는 70.3점으로 지난해의 67.5점에 견줘 2.8점(4.1%) 올랐다. 59개 산업 가운데 49개 산업의 점수가 지난해에 견줘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김치냉장고와 태블릿 피시가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라면, 아파트, 양문형 냉장고, 우유가 72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면세점(76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학습지(74점), 국제전화, 인터넷쇼핑몰, 편의점(이상 73점) 순이었다.
브랜드 가치가 크게 뛴 산업은 담배(62점에서 68점), 인터넷 서점(65점에서 71점), 정수기(64점에서 69점), 전기압력밥솥(65점에서 70점), 스마트티비, 아이피티비(이상 66점에서 71점), 라면, 초고속인터넷(이상 67점에서 72점), 국제전화, 편의점(이상 68점에서 73점)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점수를 보면, 파리바케트와 롯데면세점, 신라면이 78점으로 공동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 지펠이 77점, 삼성생명, 그랜저, 대한항공, 엘지 디오스, 쿠쿠, 올레 인터넷이 76점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성본부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가 전년대비 0.8점 하락했으나, 올해는 시장 상황의 회복세를 기대해도 좋을 만한 결과”라며, “같은 산업의 1위와 3위 이하 브랜드간 경쟁력 수준 차이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인데, 이는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면서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폭이 넓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조사는 제품에 대해서는 2월에, 서비스에 대해서는 9월에 전국 5대 광역시에서 10만5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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