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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엔화 약세’ 엎치고, ‘실적 악화 우려’ 덮치고…삼성전자·현대차 주가 ‘먹구름’

등록 2014-09-11 19:35수정 2014-09-11 23:34

삼성전자 52주 최저가뒤 옆걸음
현대차도 52주만에 ‘신저가’ 기록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에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3일 52주(최근 1년) 최저가로 떨어진 뒤 옆걸음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주가도 11일 52주 최저가로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84% 떨어진 21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의 24만8500원에 견주면 14.1% 떨어진 것이라 그리 큰 폭은 아니지만 ‘신저가’를 기록했다는 점은 좋지 않은 신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모두 거래일수로 최근 나흘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현대차의 주가 하락은 엔화 약세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커가는 가운데, 일본은 반대로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달러에 견줘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한때 엔화가치가 달러당 107엔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에 이른 것은 5년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하기 직전 100엔당 950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엔화 약세가 한국경제 전반에 끼치는 악영향은 과거에 견줘 약해졌지만, 수출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업종에선 여전히 그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수입차에 야금야금 내주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3.4%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바 있다. 노사 임금협상이 실패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도 안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5% 떨어진 11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최근 1년 사이 최저가 118만9000원에 견줘, 겨우 0.25% 반등한 수준이다. 1년 전 주가는 140만2000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3분기에 실적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커가고 있는 까닭이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새로 내놓는 등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시장에 새로 뛰어든데다, 삼성의 휴대폰 갤럭시는 ‘조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승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분석가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8분기 만에 8조원대가 무너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는데, 이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분석가는 “삼성전자의 아이티모바일(IM) 사업부문이 재고 증가와 출하량 감소로 2분기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는데, 3분기에는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이 16% 하락하는 반면 마켓팅 비용은 더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2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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