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1030원 넘어서
미국 달러화 강세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2원이나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인 지난 5일 종가에 견줘 11.9원이 뛰었다. 원화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것이다. 이는 주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달러화 강세 때문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데다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유로화에 견줘 달러가치가 뛴 영향이 이날 외환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 신호가 나온다면 이러한 달러 강세 움직임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5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엔화 약세가 더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7.03엔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역외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8.27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 개장 뒤 원화도 함께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38원 오른 100엔당 968.88원(오후 3시25분 기준)을 기록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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