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도시철도 가운데 대구 지하철의 안전문(스크린도어) 설치 비율이 16.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국철도 안전문 설치율이 30.3%로 낮은 편이었다. 안전문은 도시철도에서의 투신·실족 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가장 안전문 설치율이 낮은 도시철도는 대구 지하철로 1호선 30개 역 중 3곳, 2호선 29개 역 중 7곳 등 전체 59개 역 중 10곳(16.9%)만 설치돼 있었다. 대구 지하철은 1995년 가스 폭발 사고, 2003년 화재 등 대형 참사가 잇따라 일어났던 곳이다. 이노근 의원실은 “대구시는 올해 안에 안전문 설치 계획이 없고, 향후 설치 계획에도 미온적”이라고 밝혔다.
대구 다음으로 안전문 설치율이 낮은 곳은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수도권의 국철로 12개 노선의 228개 역 중 69곳(30.3%)만 설치돼 있다. 경춘선, 중앙선, 장항선, 수인선은 안전문이 한 개도 없었고, 분당선이 70.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안전문 설치율은 서울 지하철이 100%, 부산 70.4%, 인천 72.4%, 대전, 100%, 광주 55%, 김해와 의정부 경전철이 100%였다.
도시철도 안전문의 설치에 따라 도시철도 투신·실족 사고는 2009년 95건에서 2010년 88건, 2011년 51건, 2012년 47건, 2013년 46건, 2014년 6월까지 22건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세종/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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