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철도공사 퇴직자 52명
민자역사·자회사 등 재취업
민자역사·자회사 등 재취업
2010년 이후 철도공사의 1급 이상 퇴직자 52명이 민자 역사·자회사 등 관계회사에 최고위직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마피아 위에 공사 마피아’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도공사의 1급 이상 고위직 퇴직자 가운데 52명이 민자역사, 자회사, 출자회사 등 관계사에 재취업했다. 특히 올해는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고위 공무원들의 공기업 취업이 막힌 가운데서도 철도공사는 22명을 관계사에 재취업시켰다.
이들 52명은 퇴직 당시 직책이 본부장(18명), 역장(13명), 지사장(3명) 등으로, 전원이 평균 36.2년을 철도공사에서 일한 1급 이상의 고위 간부들이었다. 52명 가운데 사무 1급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임이사 9명, 기술 1급 7명, 차량 1급·전통 1급 각 3명, 1급 갑 2명, 토목 1급 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5명이 100일 안에 재취업했으며, 김복환 철도공사 경영총괄본부 상임이사는 지난 3월31일 퇴직과 동시에 수도권고속철도 대표이사로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기업을 보면, 용산역 아이파크몰 등 14곳 민자 역사에 37명이 재취업해 다수를 차지했다. 52명이 재취업해 맡은 직책은 대표이사 5명, 이사 33명, 감사 14명 등 모두 임원 이상의 최고위직이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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