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출판 잠깐독서
말랄라 유사프자이·크리스티나 램 지음·박찬원 옮김
문학동네·1만6500원 2012년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계곡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당시 15살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탈레반이 쏜 총에 맞았다. 총알이 왼쪽 눈 옆을 관통했다. ‘여성은 학교에 가선 안 된다’는 탈레반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였다. 치료를 받아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지금은 영국 버밍엄에서 학교에 다닌다.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될 만큼 유명해졌다. <나는 말랄라>는 탈레반 치하 스와트 계곡의 비극을 10대 소녀의 눈으로 기록한 책이다. 탈레반이 나타나기 전까지 말랄라는 평범한 소녀였다. 팝 스타 저스틴 비버의 노래를 듣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읽었다.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탈레반의 억압이었다. <비비시>(BBC) 방송 누리집에 탈레반 치하 삶에 대한 글을 썼고, 2011년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연설했다. 피격 사건 한 해 뒤인 2013년 유엔에서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연설했다. 그는 책에서 어린이가 교육을 못 받는 현실의 원인은 탈레반뿐 아니라 “무인기 공격과 가난, 가족의 폭력”도 있다고 말한다. 영국 기자와 함께 쓴 책으로, 탈레반이 미·소 냉전을 배경으로 파키스탄 군부 지원을 통해 태어나고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 등도 생생히 묘사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