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을 갖춘 30~40대 임산부들이 늘면서 인터넷상의 임신·출산용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터넷 장터 사이트 ‘옥션’은 “올해 1∼8월 중 임신·출산용품 거래금액을 분석한 결과 30~40대 여성의 비중이 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포인트 높아진 반면, 20대 여성은 11.5%로 오히려 3.7%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30대는 45.3%에서 50.6%로, 40대는 18.2%에서 19.2%로 비중이 커졌다.
또 20대 여성 구매자의 거래금액은 17% 증가한 데 비해 30대 여성 구매자는 72%, 40대 여성은 63%씩 껑충 뛰었다. 옥션의 임신·출산용품 거래금액은 634억원으로 54% 늘었는데, 30~40대 임산부들이 이를 주도한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만혼 추세에 따라 30대 임산부의 비중이 높아진데다 20대보다 씀씀이도 크다”면서 “고령 출산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인터넷 등에서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경향이 있어 저출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임신·출산용품의 인터넷 쇼핑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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