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 7.3% 수준
저렴한 통신비를 앞세워 지난 2011년 7월 처음 도입된 알뜰폰(MVNO) 서비스 가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가 413만8072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 5600만명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에스케이텔레콤(SKT) 망을 빌려쓰는 9개 사업자 고객이 196만8000명, 케이티(KT) 망을 빌려쓰는 14개 사업자 고객이 185만1000명, 엘지유플러스(LGU+) 망을 빌려쓰는 6개 사업자 고객이 3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씨제이(CJ)헬로비전이 78만6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에스케이텔레콤의 자회사인 에스케이텔링크가 67만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2위를 차지했다. 우체국을 통해 가입자를 받는 유니컴즈(46만1000명), 스페이스넷·프리텔레콤(37만1000명), 아이즈비전(33만6000명), 에넥스텔레콤(25만3000명), 에버그린모바일(22만5000명) 등 중소·중견사업자들이 그 뒤를 이었다. 케이티 계열사인 케이티아이에스(KTIS)와 엘지유플러스의 계열사인 미디어로그는 각각 7만7000명과 5만6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기술방식별로 살펴보면 3G 가입자가 355만9000명(86.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엘티이(LTE) 가입자가 31만명(7.5%), 2G 가입자가 26만8000명(6.5%)이었다. 아직까지는 엘티이 가입자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단말기와 통신서비스의 분리구매 경향이 강화되고, 최근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 저렴한 엘티이 정액 상품을 대거 출시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미래부는 보고 있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우체국 판매사업자를 기존 6개에서 최대 11개까지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 5개 중소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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