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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가 또 고공행진

등록 2005-01-26 18:33수정 2005-01-26 18:33

두바이유 배럴당 40달러 WTI 50달러 육박
오펙 추가 감산 움직임등 수급 불안 ‘출렁’

연초부터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 최대 소비 국가인 미국 동북부지역의 한파에 따른 원유 재고 감소에다, 오는 30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석유설비 파괴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24~25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국제 시장에서 배럴당 40달러선을 넘어서 거래됐다고 26일 밝혔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8월23일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상승 폭은 너무 큰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5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40.14달러로, 지난해 12월의 평균 가격 34.25달러에 견줘 무려 14.7%나 올랐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겨울철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해마다 1월에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 들어 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다”며, 석유수출국기구(오펙)의 추가 감산 움직임, 이라크의 정세 불안 등 시장 외적 요인이 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유종들은 배럴당 50달러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3센트 오른 49.6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49.75 달러로 50달러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지난해 11월29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가로 뛰어오른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95센트 상승한 46.9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의 단기적 움직임에는 오는 30일 예정된 오펙 총회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펙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10일 총회에서 올해 유가 저지선을 배럴당 35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잡고 100만배럴 감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쿠웨이트 등 일부 회원국들은 현재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 감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음 총회가 3월17일로 잡혀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에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또 총회와 같은날 예정된 이라크 총선도 큰 변수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30만~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총선이 다가오면서 주요 원유 생산 설비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루 평균 생산량이 15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자권 팀장은 “미국 시장의 수급 불안은 곧 어느정도 해소되겠지만, 오펙의 생산량 조절과 이라크의 총선 이후 정국 등 다른 공급 불안 요인은 향배를 점치기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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