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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비자 심리 뒷걸음질…경기전망 18개월 만에 최저치

등록 2014-10-28 20:25수정 2014-10-28 21:11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비관적인 경기 인식 확산” 진단
두 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대하는 소비자의 심리는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으로 뒷걸음질쳤고,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9월에 견줘 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에 105로 떨어졌다가 8~9월 107로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세부 항목의 소비자동향지수(CSI)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경기와 취업전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한 달 전보다 6포인트나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88)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 소비자동향지수’도 6포인트 떨어진 88을 기록해 2012년 12월(86)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취업 기대감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물가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진 탓에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평균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떨어진 것은 2002년 2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동향조사는 소비자들이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어서 조사 당시 경제 관련 이슈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여러 기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디플레이션 논쟁, 대외불안 요인, 주가 급락 등이 겹치면서 비관적인 경기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2019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3~20일 실시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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