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보단 0.6% 올라
8~9월 두 달 연속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도 다시 줄었다. 다만 3분기 전체로는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 1분기 수준의 흐름을 어느 정도 회복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8월에 전달보다 0.7%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광공업(0.1%)과 서비스업(0.1%)은 소폭 늘었으나 공공행정(-8.9%)과 건설업(-5.8%)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3분기 전체로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 서비스업(1.1%)과 공공행정(4.4%)이 늘었고, 광공업(-0.2%), 건설업(-3.2%)이 줄었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 달 전보다 3.2% 줄었는데, 이는 2011년 2월(-5.6%)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통신기기 등 내구재(2.8%)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였는데, 9월에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른 추석(9월8일) 효과로 8월에 대폭 증가했던 것의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로 보면 소매판매는 전 분기보다 1.4% 늘었다. 9월 설비투자는 다시 반등했다. 3분기 전체로는 1.0%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0.3이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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