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현미 ‘보드라미’ 개발…2016년 보급 예정
현미는 건강에는 좋지만 씹는 맛이 거칠어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부드러운 현미가 개발돼 오는 2016년께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5일 농촌진흥청은 미리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되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 멥쌀 현미 ‘보드라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현미는 쌀의 눈과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건강에 좋으면서도 씹는 맛이 부드러워 현미를 꺼리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 현미는 8월11일께 이삭이 패는 중생종(영그는 시기가 중간쯤인 종자)으로 도열병(벼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 쓰러짐에 강하고 수확량은 1000㎡ 당 557㎏ 정도다. 이 현미는 증식 과정을 거쳐 2016년 이후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현미는 벼의 껍질만 벗겨낸 것으로 쌀눈에는 혈당 조절에 뛰어난 가바와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쌀겨에는 활성화 작용에 좋은 감마올리자놀과 섬유질이 많아 쌀눈과 쌀겨를 깎아낸 흰쌀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가구당 흰쌀 구입량은 58.8㎏으로 2010년보다 9.5% 줄었고, 현미 구입량은 9.9㎏으로 같은 기간 20.7% 증가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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