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한국 기업, 중국 정부 상대로 ISD 첫 소송 제기

등록 2014-11-09 11:14

중견 건설업체 안성주택, 골프장 사업 차질
국내 중견 건설업체가 중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이용해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투자자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를 통해 외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 소송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투자 소송은 국내 건설업체가 아프리카의 한 나라를 상대로 투자 소송이 진행중이다.

9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누리집을 보면 안성주택산업이 중국 상무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지난 4일 정식 등록됐다. 사건은 ‘Ansung Housing Co., Ltd. v. People‘s Republic of China’로, 사건 번호는 ‘No. ARB/14/25’이다.

안성주택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갑유 변호사는 “안성주택산업이 중국 동쪽 해변에 위치한 골프장을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장쑤성 지방정부로 인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투자 비용은 물론 투자 기회 상실로 인한 미래 수익 등을 보상받기 위해 중앙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안성주택산업은 2006년 말 중국 장쑤성 서양현에 27홀 골프장을 짓기로 투자 계약을 맺었지만, 토지를 제공받지 못하는 등 지방정부로 인해 2011년 10월 모든 사업을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훨씬 싼 값에 중국 회사에 넘기고 철수했다. 이로 인해 입은 손해가 1억위안(약 178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2007년 중국과 체결한 한-중 투자보장협정(BIT)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투자보장협정(BIT)을 체결했다. 최초 투자보장협정에는 ISD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2007년 개정하면서 투자자-국가 소송제를 포함시켰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