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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차-국민카드 수수료율 분쟁 타결

등록 2014-11-17 21:27수정 2014-11-17 22:13

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
1.85%서 1.5%로 낮추기로 합의
현대자동차와 케이비(KB)국민카드가 그동안 줄다리기를 벌여온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1.85%에서 1.50%로 낮추기로 최종 합의했다.

두 회사는 17일 이런 합의를 통해 카드 가맹점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수수료율은 18일부터 적용된다. 복합할부금융이 아닌 일반매출에 대해서는 기존 수수료율(신용카드 1.85%, 체크카드 1.50%)이 유지된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31일 가맹점 계약이 만료됐으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10일과 17일까지 두 차례 재계약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이란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여기에 캐피탈사가 끼어들어 돈을 먼저 갚아주고 소비자로부터 매달 할부금을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할부금융과 달리 카드를 연계해 소비자에게 캐시백과 금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은 현대차가 가령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로 차값의 1.85~1.90%를 내면, 카드사는 이 가운데 0.33%포인트만 챙기고 1.37%포인트는 캐피탈사에 넘겨줬다. 또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0.2%포인트를 캐시백이나 포인트로 돌려줬다. 캐피탈사는 1.37% 가운데 1.00%는 자동차 판매사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소비자에게 할부이자 할인 혜택으로 돌려줬다.

그러나 현대차는 카드 가맹점 계약 만료를 앞두고 “복합할부금융은 자금공여 기간이 하루에 불과하고, 대손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도 일반 신용카드와 똑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해왔다. 처음엔 수수료율을 0.7%까지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가 최근 1.0~1.1%로 인하 폭을 낮춰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이비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85%에서 1.75%로 0.1%포인트 이상 낮추기 어려우며, 그 이하로 낮추면 적격 비용 이하로 낮아지게 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버텨왔다.

합의 도출 뒤 케이비국민카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법의 테두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현대자동차와의 가맹점 계약과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일시나마 깊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이번 합의가 당초 기대했던 복합할부 수수료율 조정 폭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고객 불편 방지와 금융권이 그동안 강조해온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구성된 현 카드 수수료율 체계 유지’라는 입장을 반영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이번 협상 결과는 내년 2월과 3월로 각각 예정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현대차 가맹점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완성차 회사들도 카드사에 새로운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박승헌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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