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한 부총리에 밝혀
국제적인 금융그룹인 푸르덴셜파이낸셜그룹이 외국 주요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한국에 자산운용부문 아시아지역본부를 설치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한국투자공사(KIC)와 푸르덴셜이 지난 21일 상호 업무협조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 양해각서에는 푸르덴셜의 자산운용부문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에 설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외국의 주요 금융그룹은 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푸르덴셜 아시아지역본부는 내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양해각서에는 또 △한국투자공사의 자금 일부 위탁운용 △경영노하우 공유 및 전문인력 양성지원 △자산운용 관련 자문제공 등의 내용도 들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27일 서울에서 발표된다.
재경부는 “그동안 푸르덴셜은 별도의 아시아지역본부 없이 홍콩에서 지역본부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번에 지역본부를 한국에 설립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부문 회장과 만나 이와 관련해 협의했다고 재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푸르덴셜은 자산관리, 보험, 증권 등을 주력으로 하는 세계 12대 자산운용사로 현재 약 5천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 상대방인 푸르덴셜 국제투자그룹은 푸르덴셜파이낸셜그룹의 자회사로 미국을 제외한 국제투자와 자산운용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에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투자증권, 푸르덴셜자산운용 등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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