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해킹을 당해 내부 자료가 유출되자 정부가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원전 제어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사이버안전센터에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각 공공기관에도 긴급대응반을 운영하도록 지시하는 등 보안관리의 비상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밤 장관 주재로 한국기술센터에서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한수원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관계기관에 대해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이버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1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한수원은 직원 명부, 원전 도면 등 내부 자료가 유출된 뒤 내부적으로 원전 운영을 제어하는 시스템과 내부 전산망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해킹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안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정남구기자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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