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8% 상승…국공립대·유치원비 가장 올라
올들어 유치원, 고교, 대학 등 공교육 성격이 있는 교육기관들의 납입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평균 2배나 높아 학부모들의 공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공교육비 상승률은 입시학원 종합반을 제외한 사설 학원들의 학원비 상승률보다 2~8배나 높은 것이다.
통계청은 26일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유치원, 고교, 대학, 대학원의 납입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교육기관별로는 국공립대 납입금 상승률이 8.3%로 가장 높았고 유치원 8.2%, 대학원 7.8%, 전문대 6.8%, 사립대 5.4%, 고교 2.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공립대와 유치원 납입금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9배와 2.8배였다.
이런 공교육비 인상은 가뜩이나 사교육비 부담이 많은 데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치원과 각종 학교의 납입금 상승률은 입시·보습·미술·피아노·전산학원, 독서실, 참고서,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관련된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2.9%)보다도 2배 높았다. 유치원과 각종 학교의 납입금 상승률은 미술 학원비 상승률의 8.3배, 피아노 학원비의 2배였으며, 학원 수강료 중 가장 많이 오른 입시학원 종합반에 비해서도 0.7%포인트 높았다. 학원 수강료 상승률은 입시학원 종합반이 5.1%로 최고였고, 피아노학원 2.9%, 전산학원 2.5%, 입시학원 단과반 2.4%, 보습학원 2.4%, 미술학원 0.7% 등의 순이었다.
기타 교육물가 중 자격증 응시료(6.7%), 초등학교 참고서(6.1%), 중학교 참고서(4.7%), 학교 보충학습비(4.1%), 학교 기숙사비(4.1%), 사전(3.0%) 등의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높았고 대입전형료(-2.7%)는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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