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북한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14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자료를 보면,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기준으로 방북자 수는 7만6503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1년차 때인 2008년 18만6443명이 방북한 것에 견주면 41%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 분야별 방북자수를 보면, 개성공단 사업으로 북한을 가는 경우가 7만599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종교나 체육, 관광사업, 일반구호, 보건의료 분야에서 일부 교류가 있었다.
방북자수는 1997년 136명에 불과했다가 점차 증가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7년에는 15만8170명까지 늘었다.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방북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방북자수가 12만616명으로 대폭 줄었고, 2011년(11만6047명)과 2012년(12만360명)에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에 방북자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제3차 북한 핵실험과 북한의 개성공단 일방 폐쇄,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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