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오르고 내수기업 떨어져
내수부진·경쟁심화 등 원인 꼽아
내수부진·경쟁심화 등 원인 꼽아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월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으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4월 82에서 8월 72까지 내려가더니 9월 74, 10월 72, 11월 75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실사지수는 11월 72에서 76으로 올랐고 내수기업은 76에서 71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8→77)과 중소기업(71→69) 모두 떨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 중 ‘내수부진’은 11월 24.1%에서 12월 25.5%로 응답률이 높아지고 ‘경쟁심화’(11.6%→13.1%)도 비중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한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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