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해맞이객에 주차장 개방 한다며…광안리 대형마트 슬쩍 밤샘영업

등록 2014-12-30 22:10

메가마트 남천점 12월31일~1월1일
골목상인들 “의무휴업 어기고 또”
메가마트 부산 남천점이 해맞이객들 차량에 주차장을 개방한다며 12월31일 밤부터 1월1일 아침까지 밤샘영업에 나서 골목시장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메가마트 부산 남천점은 30일 “부산 남구의 요청에 따라 31일 밤 12시부터 다음날인 1일 아침 9시까지 1층 일부 매장을 개방하고, 이후부터는 전 매장이 정상영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 영업이 금지됐지만, 남구의 요구로 영업제한 규정 빗장을 푼다는 것이다.

남천점은 근처 광안대교에서 새해를 맞이하려고 밤을 새우는 시민들을 겨냥해 2009년부터 해마다 12월31일 밤부터 1월1일 아침까지 밤샘영업을 하고 있다. 남구가 남천점에 밤샘영업을 요청한 것은 1100석 규모의 남천점 주차장 때문이다. 해맞이객들의 차량 분산을 위해 남천점 주차장을 개방해 달라는 부산교통공사 요청을 남구가 받아들인 것이다. 남구는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통시장인 남천해변시장 상인회에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골목상인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30일 남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가마트 동래·남천점은 올해 1월26일 설 특수를 노려 의무휴업을 어기고 영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었다. 또다시 해맞이 행사의 주차 문제 핑계를 대고 밤샘영업을 하려고 한다. 메가마트는 밤샘영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남천점이 수익 목적이 아니라면 영업을 하지 않고 주차장만 개방하면 될 것 아니냐. 밤샘영업을 알리는 홍보지를 배포한 것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천점 쪽은 “해맞이객들을 위해 1~2층 매장 가운데 1층 매장 일부만 영업을 하고, 주차관리·안전·판매담당 직원 30여명만 근무한다”며 억울하다는 태도다. 남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1층 매장 일부를 개방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앞으로는 골목상인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