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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20대 그룹의 절반 되어야”

등록 2015-01-01 19:48수정 2015-01-01 21:38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년 회견
재계 내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20대 그룹의 절반 정도 되어야 한다”고 신년 벽두에 또 한번 소신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한 신년 인터뷰에서 재벌 2·3세들의 경영 상속과 관련해 “현재 우리 기업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고, 여러 문제점도 나오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걱정도 하는데, 열쇠는 자수성가하는 분들이 조금 더 많아지도록 우리가 도울 방법은 뭔지 더 연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속 받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도 있지만 창업을 해 자수성가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20대 그룹의 절반 정도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한국의 50대 주식부자’(5억달러 이상) 가운데 부모 등으로부터 회사 주식지분을 상속·증여받은 주식부자를 제외한 자수성가형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넥슨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등 14명뿐이다.

“자수성가 격려하는 체제 갖춰지면
우리 경제 많은 문제 해결
경제활력도 생기며
젊은이들도 희망 많아질 것”

박 회장은 또 “자수성가형 기업을 양성하고 그 기회를 격려하는 체제가 국가적으로 갖춰지면 우리 경제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몇개 거대 그룹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히 변할 것이고, 경제활력도 생기며 젊은이들도 희망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20대 그룹 대부분이 상속형 오너기업인이고, 그래서 경제를 운용할 때 오너기업인들과 협조하면 금방 빠른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자수성가해 올라온 사람들에게 쏟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수성가형 거대 기업들을 키우기 위해 시장 진입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너희들(자수성가형 기업)은 대기업 (시장구조)에 들어오지마! 건드리지마!’ 이렇게 야단치고는 (다만, 자수성가형 기업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업종들 대부분에 ‘마음대로 들어가 영업해보라’는 식으로 해서 자수성가해 성공하는 기업을 파격적으로 돕고 더 많이 만들어낼 방법을 연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자수성가형과 상속 기업인 등 다른 성장배경을 가진 기업가들이 서로 섞여 경쟁하고 어울리는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표되는 재벌2·3세 일탈 행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관련해 “이제 (기업마다 내부적으로) 발전적인 규범과 관행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가석방 논란과 관련해선 “경제가 어려우니까 해줘야 된다는 게 아니라, 충분히 처벌을 받았으니 이제 에스케이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간곡한 어조로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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