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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원자력안전위의 안과 밖

등록 2015-01-15 19:38수정 2015-01-15 21:20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노후화된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심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노후화된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심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500세대 가운데 200세대가 비어서 유령 마을이 됐어요.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두려워 집과 땅을 팔고 떠나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노후원전 재가동을 결정하면서 왜 주민 목소리를 듣지 않습니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이 원전의 수명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을 처음으로 상정한 15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앞에서, 월성 1호기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살림집과 자신의 식당이 함께 있다는 김성환(64)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갑상선암에 걸린 주민들이 많고, 아내는 뇌종양을 앓고 있다”면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나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모두 가족을 데려와 이곳에 산다면 그 말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없는 사회 공동행동’ 회원과 원전 주변 월성 주민들이 위원회 건물 앞에서 수명이 다한 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핵없는 사회 공동행동’ 회원과 원전 주변 월성 주민들이 위원회 건물 앞에서 수명이 다한 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월성 1호기 주변에 사는 경주시 월성군 양남면 나아리 주민 40여명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등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가동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월성 1호기가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지만 지금껏 전력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한수원이 ‘돌려봤자 적자’인 노후원전의 재가동을 고집하는 것은 원전의 폐로를 한번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숨은 비용들과 핵폐기물의 위험성이 만천하에 드러나 확대일로였던 원전산업의 축소 전환을 가져오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라고 꼬집었다. 원안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추가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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