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예룬 의장. 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유로그룹 예룬 의장, 서울서 강연
“어떤 방식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그리스 이탈 가능성 낮다고 밝혀
“어떤 방식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그리스 이탈 가능성 낮다고 밝혀
디플레이션 우려를 막기 위한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시기 및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통화완화 규모가 404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유로(EURO)그룹 의장의 관측이 나왔다.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네덜란드 재무장관·사진)은 15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년 유로 경제’ 강연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들의 국채 매입 방식으로 4040억 유로에 달하는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다만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한 유로존의 양적완화 규모를 둘러싼 시장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시점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처음 언급한 것이다.
예룬 의장은 “유로존의 제로금리와 낮은 물가 상황 속에서 유럽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비전통적인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펴는 쪽으로 활동할 것같다”며 “양적완화를 통한 유동성 제공이 버블이 아닌 투자로 연결돼야 하며, 특히 유로존 이외 다른 유럽국가들이 (경쟁적 통화 가치절하에 나서지 말고) 건전한 통화정책을 펴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로존의 (석유·농산물 물가를 제외한)근원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점차 상승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이밖에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와 관련해 “그리스의 정치일정이 경제에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으나 유로존 화폐동맹이 선거에 의해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며 “그리스에 대한 제2차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3월부터 시작되고, 일부 지원책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 그리스 정부도 그 필요성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렉시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또 “저유가에 힘입어 유로경제는 생산비용이 낮아지고 내수가 진작돼 지난해보다 좀더 회복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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