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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용산~광주송정 1시간 33분…출퇴근 가능해진다

등록 2015-01-15 20:07수정 2015-01-16 11:14

호남고속철도가 전북 정읍 고가 위를 지나며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개통될 호남고속철도는 최고 속도 300㎞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3분 걸려 호남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객실은 410석으로 기존 케이티엑스(KTX)보다 수송능력이 개선됐고, 좌석마다 220V 콘센트를 설치하고 좌석 사이 공간도 넓어져 이용자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여객수송능력 증대와 지역간 이동시간이 단축돼 생산활동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호남고속철도가 전북 정읍 고가 위를 지나며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개통될 호남고속철도는 최고 속도 300㎞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3분 걸려 호남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객실은 410석으로 기존 케이티엑스(KTX)보다 수송능력이 개선됐고, 좌석마다 220V 콘센트를 설치하고 좌석 사이 공간도 넓어져 이용자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여객수송능력 증대와 지역간 이동시간이 단축돼 생산활동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3월 개통 호남고속철 미리 타보니
3월에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지난 14일 미리 타보니, 오송에서 광주송정까지 182.3㎞를 50분 정도에 주파했다. 중간의 공주, 익산, 정읍 역을 모두 거쳐도 5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2시간 39분이 걸리던 호남선(용산~광주송정)의 주파 시간이 1시간 33분으로 1시간6분이나 단축된다. 철로의 길이도 기존 호남선은 337.6㎞였으나, 새 호남고속철도는 303.7㎞로 33.9㎞ 짧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광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도 가능해졌다. 광주송정~인천공항은 2시간 9분, 용산에서 목포까지는 2시간5분 걸린다. 하루 왕복 30회(편도 60회) 정도 운행하고, 요금은 용산~광주송정이 4~5만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고속철도는 2006년 8월에야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2009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2014년 9월 주요 공사가 완공돼 현재 역 건설 마무리와 시설물 점검, 시험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7% 정도다. 전체 사업비는 8조3529억원으로 20조원가량 든 경부고속철도의 절반이 안 되지만, 광주송정~목포 구간이 추가 개통되면 10조원을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겉모습에서 기존 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가장 큰 차이는 팥죽색 디자인이다. 프랑스 알스톰 회사에서 수입한 테제베와 국내의 산천1 고속열차는 파란색이었다. 또 기존의 고속철도는 10량짜리 열차 두 개를 연결해 한 편성이 20량이었으나, 호남고속철도는 이보다 작은 수요를 고려해 10량짜리를 한 편성으로 운행한다. 한 편성당 좌석은 산천1의 363석에서 410석으로 47석 늘어났다.

호남고속철도의 직접 효과는 서울과 광주 사이의 이동 시간 단축이지만, 그동안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없었던 호남 시민들에게는 심리적 만족감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남고속철도는 오송에서 경부선, 익산에서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옛 장항선), 광주송정에서 경전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좀더 효율적인 기차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은 서울~광주 구간의 항공 수요 53.5%, 버스 수요 37.6%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가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우려는 이용 수요의 부족이다. 호남고속철도의 예상 승객 수요는 하루 3만500명 정도인데, 이는 경부고속철의 하루 이용객 13만1천명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특히 호남고속철도가 운행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호남선의 분기역이자 교통 중심지인 대전(서대전역)을 지나지 않은 것도 승객 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의 하루 이용객은 1만3천명으로 전체 호남선 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다. 경부고속철도 대전역의 이용 승객은 하루 4만1천명에 이른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리는 “수요의 측면에서 보면, 대전을 지나지 않는 호남고속철 노선은 불합리하다. 대전의 고속철도 이용자는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없고, 모두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호남고속철도가 광주송정역 외에 광주의 도심에 있는 광주역에도 추가 정차할 것인가 하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주변 지역의 의견이 갈려 논란 중인 광주송정~목포 구간의 노선을 확정하는 일도 시급하다. 세종시를 통과하면서도 충북 오송역의 승객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지 않고 있는 세종역 문제도 뜨거운 사안이다. 이밖에 경부고속철도 건설 이후 나타난 지방 대도시 소비 수요의 서울 집중 현상도 호남고속철을 지나는 도시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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