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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화 매각’ 삼성 4사 노조, 합동 상경 집회

등록 2015-01-21 19:49수정 2015-01-21 21:09

한화에 매각될 예정인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매각 반대’라고 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화에 매각될 예정인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매각 반대’라고 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삼성사옥 앞 “매각 반대” 시위
“이재용 부회장 협상 참석” 요구
삼성 이재용 경영승계 맞물리고
한화 사업재편 직결 마무리 재촉
4개사 매각과정 재계 관심 쏠려
한화에 매각될 예정인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자들이 매각에 반대하며 처음으로 삼성 본관 앞에서 연대시위를 벌이고, 삼성과 한화는 기업결합신고와 실사 등 매각 마무리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노사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종합화학·탈레스·토탈 등 4개사 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노동자 400여명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공동연대 상경시위를 갖고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개별 회사 차원의 집회를 가졌으나, 4개사 공동 상경시위는 처음이다. 노동자들은 29일에 2차 상경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매각 발표 이후 해당 기업들에는 노조가 결성됐다. 테크윈에는 기업노조와 금속노조 지회 등 2개 노조가 생겼다. 종합화학에도 한국노총 산하 노조와 기업노조가, 토탈에는 기업노조가 각각 설립됐다.

4개사 노동자들은 매각저지를 위한 공동협상단이 구성되는대로 삼성에 공식협상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종균 삼성테크윈 금속노조 지회장은 “4개사의 노조와 비대위는 매각반대를 위한 공동투쟁 방침에 합의했다. 4개사 사장들이 삼성의 발표 때까지 매각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히는 만큼, 노조와의 협상에는 매각을 실제로 결정한 그룹 미래전략실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 미래전략실은 노사 협의는 회사별로 처리할 사안이라며 공동협상에 부정적이다. 4개사 노동자들이 삼성 미래전략실에 공동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던 것도 실패했다. 또 삼성과 한화는 애초 구상대로 올 상반기 안에 매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16일 공정위에 4개사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접수했다. 현행법상 신고처리기한은 30일이고, 추가로 6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은 지난 6일 “정부는 자율적 사업재편을 적극 권하는 입장”이라며 한화 지원 방침을 밝혔으나, 공정위 심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가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을 인수하면 일부 품폭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55%에 달하는 등 독과점 기준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해당 품목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국내에 끼치는 영향은 적다고 해명하고 있다. 공정위는 “수출로 인해 당장은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해외시장 점유율과, 향후 수출 중단 내지 축소에 따른 국내 영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화는 최근 삼성 4개사에 대한 실사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삼성 노동자들의 저지방침에 막혀 아직 현장실사 일정을 못잡는 등 애를 먹고 있다. 한화는 “삼성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과 복지수준 유지 등 할 수 있는 약속은 다 내놓지 않았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삼성 4개사 매각은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경영승계 작업과 맞물려있고, 한화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에 직결돼 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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