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 세계 120개국 가운데 32위
한국 국민들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세계 120개국 가운데 32위로, 경쟁국인 대만보다는 낮고, 일본보다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자매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세계기업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를 분석한 ‘한국의 기업가정신 평가와 창조경제 미래’라는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는 각 나라 국민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법, 규제 등의 제도 평가를 종합해서 산출한다.
한국은 120개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해, 상위 27%에 해당됐다. 이는 2012년에 79개국 중에서 26위(상위 33%), 2013년애 118개국 중에서 37위(31%)였던 것에 비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들이 창업세대와 2세대를 지나 3세대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정신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눈길을 끈다. 기업가정신은 자율적, 생산적, 혁신적 활동을 증진시키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 평가된다.
기업가정신지수 1위 나라는 미국이고, 그 다음은 오스트레일이라,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의 순서였다. 한국보다 1인당 명목 국민소득이 많으면서 기업가정신지수 순위가 낮은 나라는 홍콩(33위), 일본(35위), 쿠웨이트(43위) 등이다. 반대로 한국보다 1인당 명목 국민소득이 적으면서도, 기업가정신지수 순위가 높은 나라는 대만(6위), 칠레(15위), 에스토니아(21위), 콜롬비아(24위) 등이다. 보고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기업가정신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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