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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020년 되면 방한 외국인 2300만명…부가가치 54조원

등록 2015-01-25 13:38수정 2015-01-25 13:43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관광객 증가세 힘입어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으로 2020년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관광객이 약 2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내놓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전체 방한 관광객이 지난해(약 1천420만 명)보다 900여만 명 증가한 약 2300만 명(아시아 신흥국 1500만 명, 기타 신흥국 100만 명, 선진국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이 1995~2012년까지의 전세계 90개국의 소득·인구·해외 관광객 수 자료와 아시아 신흥국별 해외 관광객의 방한 비율(1~8% 가정)을 기초로 해외 관광객 수를 살펴보니, 2020년 아시아 신흥국의 잠재 방한 수요는 1500만 명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2020년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80조5천억 원의 생산 유발 △약 37조5천억 원(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의 약 1.7% 추정)의 명목 부가가치 유발 △약 105만 명의 직·간접적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에 오는 관광객은 2005년 약 440만 명에서 지난해 1170만 명으로 대폭 증가한 반면, 아시아를 제외한 기타 지역의 방한 관광객은 연간 약 250만 명에 그친다. 아시아 중에서도 아시아 선진국(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 4개국)에서 오는 관광객은 300만~40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위 4개국을 제외한 18개국)에서 오는 관광객은 2005년 140만 명에서 2014년 약 800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 인구(약 41억3천만 명)가 전세계 인구의 57%를 점유할 정도로 거대하고, 또 아시아 신흥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6.5%로 추정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방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신흥국을 포함한 2020년 잠재적 전체 방한 관광객(약 2300만 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약 117조2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54조5천억 원(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의 약 2.5% 추정) △취업유발효과 약 153만 명으로 추정됐다. 한국에 오는 관광객 증가율은 2009년까지 한 자리 수에 불과했으나 2010년엔 전년 대비 12.5%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약 16.6% 성장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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