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홍기화 사장
홍기화 사장 기자간담회
“백화점식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특화된 벨트체제를 통해 승부를 걸겠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이-코트라(Innovation-KOTRA, 혁신 코트라)’ 전략을 발표했다. 홍 사장은 ‘사업의 전략화’, ‘상시적 혁신체제 구축’, ‘서비스의 전문화’, ‘조직 인력 역량화’ 등 4대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사업전략화 부문에서 ‘벨트사업’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각 무역관이 주재 지역에 맞는 특화분야를 골라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되, 관련 무역관들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프랑크푸르트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벌인다면 개별 무역관의 단독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나고야, 미국 디트로이트, 중국 상하이 등 관련 주요 무역관들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코트라는 이런 벨트를 북미와 중국 등 지역별로 8개군으로, 투자유치와 물류 등 기능별로는 7개군, 자동차 플랜트 섬유 등 산업별로 10개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잠재수요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애틀란타(미국), 베오그라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 무스카트(오만), 베이루트(레바논) 등 4개 무역관을 없애고, 미래 시장 거점 확보를 위해 다마스커스(시리아) 무역관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코트라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인력조직을 개방하고 국내외 무역관과 현지 직원을 지역전문가로 키울 방침이다. 홍 사장은 “달리는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페달을 밟아야 하듯, 코트라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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