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하반기 천장 ‘노크’ 기대

등록 2015-01-30 17:40

2015 경제 전망 주식 시장

기업들 실적 전망 밝지않아
코스닥은 종목별 차별화 흐름
2015년 유가증권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대부분 증권사 분석가들은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2015년에도 이어질 걸로 봤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박스권 상단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었다.

김학균 케이디비(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5년 전체적으로 박스권 증시를 전망하고 있다. 박스권이긴 하지만, 평균 주가 수준은 지난해보다 더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 이유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유가증권시장을 이끄는 수출 대형기업들의 실적이 지난 3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184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2015년 영업이익은 2014년 추정치에 비해 21.4%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먼 미래일수록 낙관적 편향이 강한 증권사 실적 추정의 관행상 실적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의 2015년 추정 영업이익은 23조6427억원으로 2014년의 24조9400억원보다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적으로 원화 강세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걸로 본다. 엔화에 이어 유로화까지 약세를 보이지만 경상 흑자 폭이 크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물가를 잡아야 할 우리나라가 원화를 약세로 돌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내수가 쉽게 살아날 가능성도 적다. 나 팀장은 “고령화 등 구조적으로 내수가 살아나기 어려운 시점인데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 자산이 없는 많은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내수가 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코스피가 기업실적 개선을 딛고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성노 케이비투자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하반기로 갈수록 나타나며 기업 영업실적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나아진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들어 크게 오른 코스닥에 대해서도 아직 추가 상승의 여력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말 542.97로 거래를 마친 코스닥지수는 26일 590.34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1880~1930대를 맴도는 등 지지부진한데다 향후 전망마저 밝지 않자 코스닥 시장이 대체시장으로 꼽힌 덕분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코스닥의 주류를 이루는 벤처·중소기업 활성화와 연결돼 있다는 점도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코스닥의 강세 흐름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팀장은 “코스닥은 현재로선 틈새시장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종목 중심 장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전체가 강세를 보인다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