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본인 고사 불구 재계 원로들 요청
회장단의 절반 유고…정상화 과제
회장단의 절반 유고…정상화 과제
허창수(사진) 전경련 회장(지에스그룹 회장)이 세번째 연임을 하게 됐다
전경련은 5일 허 회장의 2년 임기가 이달 10일 끝나면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10일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을 35대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1년 2월부터 4년간 전경련을 이끌었던 허 회장은 앞으로 2년 더 연임을 하게 됐다.
전경련은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허창수 현 회장을 적임자로 재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했지만, 재계 원로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21명의 회장단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실상 유고상태여서 허 회장의 3연임 추대를 계기로 회장단의 정상화가 시급하게 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병중에 있고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강덕수 전 에스티엑스 회장, 현재현 전 동양 회장은 재소자 신분이며,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집행유예 상태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 회장은 지난해 전경련 부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엘지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은 회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그동안 회장단 신규 영입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